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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뉴스타파 시즌3, 반드시 봐야 하는 이유

1% 특권층이 아니라 99% 시민을 위한 방송, 그 어떤 권력도 두려워하지 않고, 시민 여러분을 바라보는 방송, 이것이 뉴스타파의 존재 이유입니다. 이 말이 매우 거창하게 보이고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것처럼 기쁨을 주지만 사실은 언론 본연의 임무를 확인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얼마나 언론이 가진 자를 위하고, 불공정을 서슴지 않으며, 권력에 빌붙었으면 뉴스타파의 탄생이 너무나 의미심장하고 진지해 보이는 것입니다. 


 

<추천 꾹><손바닥 꾹>






2013년 봄, 우리는 너무나 당연히 보고 누릴 수 있는 것조차 힘들게 듣고 어렵게 말해야하는 상황에 놓여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뉴스타파 시즌3 첫방송이 너무나 소중하고 값집니다. 





뉴스타파 시즌 3, 첫 방송의 첫 보도는 국정원 여직원 사건입니다. 현재 우리 사회의 가장 불편하고 잘못된 부분을 언론이 성역 없이 파헤치고 밝혀야하는 것이 본분입니다. 작년 12월 11일 사건 발생 이후에 3개월이 지나도록 수사는 진전된 것이 없습니다. 여전히 이 사건은 밝혀지지 않은 의혹이라는 것입니다. 





대선 전에는 국정원 여직원의 진상을 확인할 길이 없다던 경찰이었습니다. 





그래서 대선에서는 국정원이 선거에 개입한 것이 아니라 민주당이 무고한 국정원 여직원을 감금하고 인권을 유린한 것처럼 보도 되었습니다. 





대선이 끝난 이후에나 국정원 여직원은 경찰에 소환되었고, 전혀 정치 댓글을 달지 않았다고 주장하였습니다. 





하지만 국정원 여직원이 가지고 있었던 차명 아이디가 무더기로 발견되었고 그 아이디를 가지고 했던 활동이 MB 정부를 찬양하고 야당 정치인을 비난했다는 것이 밝혀지자 국정원은 이것이 모두 대북심리전 활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조사는 거의 일주일 만에 해결할 수 있는 거구요" 

사실 언론은 이와 같은 전문가의 인터뷰를 이미 실어 날랐어야 합니다. 왜 공중파 방송과 메이저 신문사는 국정원 사건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을 묻지 않는 것일까요? 





그리고 전 국정원 직원은 국내 최초로 뉴스타파에 자신의 얼굴을 내놓고 인터뷰를 합니다. 국정원 여직원 사건에 대한 국정원 직원이었던 사람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국정원과 같은 조직은 일반인이 알 수 없는 조직입니다. 그리고 일반인이 알아서도 안되겠지요. 왜냐하면 국가 안보에 관한 매우 중요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전 국정원 직원, 김상욱씨의 인터뷰 내용은 시사하는 바가 많습니다. 우리는 대북 심리전의 의미, 대공수사국의 역할에 대해서 매우 피상적으로 알 뿐, 구체적인 내용을 잘 모릅니다. 그래서 언론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소상히 알려주지 않으면 권력을 가진 사람들의 의도대로 축소되고 왜곡되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전 국정원 직원이 양심고백을 하는 이유는 국정원의 역할은 국가를 보위하고 체제를 보호하는 곳이지 정권을 위한 곳이 아니라는 생각에서 였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언론에 호도되어 정권을 위한 활동이 곧 나라를 위하는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국가와 체제를 수호하는 것과 특정 정권을 치장하는 것과는 천지 차이입니다. 이 차별점을 밝혀내는 것이 참 언론의 임무이며 사명인 것입니다. 


뉴스타파 시즌 3, 첫 방송에서 국정원 여직원 사건을 첫 보도로 잡은 것은 이러한 의미에서 매우 상징성이 큽니다. 국정원이 국가를 위한 활동을 했다면 경찰 수사가 이처럼 느려터질 이유는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국정원의 입장이 바뀌는 거짓말과 경찰의 늑장은 국민들로부터 의심을 사기에 충분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에 대해 제대로 문제제기하는 언론이 없다는 것은 국민들에게는 더 큰 재앙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뉴스타파가 나타났습니다. 


뉴스타파가 이처럼 용감하고 당당할 수 있는 이유는 이 방송이 시민들의 후원에 의해서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윗사람에게 잘보여 한 자리 얻으려는 욕심도 없고, 광고주에게 잘 보이려고 쓰기 싫은 기사를 실을 필요도 없습니다. 오직 시민을 위한 언론, 권력을 두려워하지 않은 사회 감시자로서의 역할만 충실히 하면 되는 것입니다. 





뉴스타파를 꼭 봐야 하는 이유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진실'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한국의 언론은 진실을 어떻게든 왜곡되고 은폐하려고 하는 반면 뉴스타파는 알아야 할 것을 파헤치고, 진실에 접근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우리 삶에 무슨 의미가 있냐고요?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진실을 알아야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구의 국회의원, 구청장, 시장, 대통령을 제대로 뽑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매일 정치인이 '도둑놈이다 사기꾼이다' 욕하지만 그들을 국회에, 국가기관에 앉힌 것은 우리의 투표였습니다. 


뉴스타파, 감히 한국 사회를 제대로 볼 수 있는 매서운 눈, 참 감시자라고 칭할 수 있겠습니다.  






끝으로 뉴스타파를 제작하는 분들이 이름입니다 이들의 이름을 잘 기억해 주시고, 한국 언론의 미래를 가늠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들이 있기에 한국의 언론이 그냥 무기력하게 쓰러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언론이 바로서면 나라도 똑바로 나가게 될 것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