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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동영상은 작년 국정원 감금녀 사건이 발생한 직후(2012년 12월 16일) 경찰 분석관실의 CCTV 내용입니다. 대화 내용을 들어보면 이들이 경찰관인지 선거운동원인지 구분이 안갑니다.
국정원의 선거개입 관련한 수많은 댓글이 나오고 있는 것을 은폐하는 것으로 보이고 이 조사가 이루어지는 순간에도 국정원이 댓글을 지우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듯한 장면도 나옵니다. 이 동영상 자체가 '대박' 증거 자료이며 국정원 사건과 관련한 핵심적인 영상 자료가 되는 것입니다.
▲ 진실을 판단할 몫은 국민에게 있다
우리나라 방송이 상식적인 집단이었다면 위 동영상은 9시뉴스 헤드라인 감이었습니다. 파행을 겪고 있는 국정원 국정조사장에서도 위의 동영상은 공개되었습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이 동영상이 조작이라고 근거없는 주장을 펼쳤고 경찰관계자는 나와서 '농담이었다'는 농담같은 대답을 일삼았습니다.
위 동영상을 보고 진실을 결정할 것은 국민의 몫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위 동영상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경찰이기 때문에 스스로 조사할 자격이 없어 보입니다. 국민들이 보고 듣고 판단하여 국정원 사건의 본질을 파악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양대 방송사 KBS와 MBC는 이 동영상을 공개는 커녕 국정원 사건에 대한 보도 자체를 피하고 있습니다.
[출처 : 연합뉴스]
▲ KBS, MBC 국민 세금이 아깝다
SBS는 어짜피 상업방송이기 때문에 특종을 잡던 말던 비판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KBS와 MBC는 실질적으로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가 방송입니다. 그렇다면 국민의 알 권리를 충실히 수행해야하고 미디어의 공익성을 담아내야 합니다. 그런데 이들은 국민의 세금을 나랏돈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인지 국민이 알아야할 것은 피하고 정부에 이로운 소식만을 전하는 듯 합니다.
사실 위의 사이버범죄수사대 증거분석관실의 동영상은 '특종'에 머물 것이 아니라 영상물을 획득하자마자 '속보'로 나갔어야하는 내용입니다. 왜냐하면 여기서 말해지고 있는 국정원 댓글녀 사건은 작년 대통령선거가 있기 전에 경찰의 상태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기 때문입니다.
국정원이 대통령 선거에 개입한 것만 해도 놀랄만한 일인데 경찰이 이 사실을 숨겼고 이에 따라 경찰 수뇌부가 방송에 나와 국정원 감금녀에게서는 아무런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는 수사 결과를 대통령 선거 바로 직전에 발표한 것입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국정원만 선거에 개입한 것이 아니라 경찰도 대통령 선거에 개입한 것이 됩니다. 그렇다면 작년 대통령 선거에서 국가기관들이 어떻게 선거에 개입했는지 소상히 밝혀야할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단순히 국가기관의 선거개입 사건이 아니라 국민의 선거권이라는 고유 권리를 인위적으로 조작하고 유린한 최악의 국기문란 사건이 되는 것입니다 . 그러나 정부도 신뢰가지 않고 수사기관도 믿을 수 없으며 언론도 사실을 가리고 있기에 '확실한 증거'만이 이 사건을 풀 수 있는 해결점이었습니다
▲ KBS, MBC 특종에 대한 직업정신 상실
그렇다면 위와 같은 동영상 증거는 국민이 사실을 판단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되는 것입니다. 상식적인 방송이었다면 아니 언론인으로서 '특종'에 대한 직업정신을 가지고 있었다면 위의 동영상은 메인 뉴스 앞부분에 배치가 되고 심층취재와 후속보도가 연일 계속되었어야 합니다.
하지만 KBS MBC 이 두 공영방송은 중요한 동영상 따위 거들떠 보지 않고 날씨와 스포츠, 그리고 해외소식에만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들은 언론인이라기보다는 일반 회사원과 다를 바 없어 보입니다. 그들에게 주어진 기자증은 국회도 갈 수 있고, 경찰서도 들락달락 거릴 수 있습니다. 취재 목적으라는 사회적 합의가 그들에게 통행의 지위를 준 것입니다.
▲ 언론도 선거에 개입한 것 아닌가?
검찰은 작년 대선에 국정원이 개입했다고 수사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위의 동영상이 사실이라면 경찰도 선거에 개입하지 않았다 발뺌하기 힘들 것입니다. 그리고 이와같은 중요한 판단 자료들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방송사도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했던 것은 아닐까요? 그렇지 않고서야 속보 또는 특종감인 기삿거리를 방치할 리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국정원 규탄 촛불집회는 언론의 '무관심' 속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3만명의 시민들이 청계광장을 가득메웠습니다. KBS MBC가 시민들의 분노와 민주주의 열망을 단순히 무관심해서 보도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KBS는 방송차량까지 보냈고 MBC도 어디선가 촬영하고 있었겠지요. 그런데 이들은 촛불집회 소식을 게속해서 제대로 내보내고 있지 않습니다.
언론이 무관심하다는 것은 맞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그들은 충분히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일부러 보도하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KBS MBC는 언론이 아니라 권력의 비위를 맞추는 "빵빠레"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들은 '세상을 보는 창'으로서의 언론이기를 포기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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