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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안철수 무릎팍도사 징계 심의 예정, 4년 전에 무슨 일이?

현재 우리나라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형평에 맞지 않는 일이 자주 생긴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열심히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못 가질 때는 아쉽지만 결과에 승복합니다. 하지만 내가 더 잘 했음에도 불구하고 빽이나 다른 요인에 의해서 자신이 당하는 불이익에 대해서는 분노할 수 밖에 없고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것입니다.


사회는 이미 누군가에게 판결을 내리고 결과를 받아들이라고 강요하기에 힘 없는 개인은 마음으로는 승복하지 않지만 현실에서는 패배자로 남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패배자들이 많이 생길 수록 그 사회는 건강하지 못한 사회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각종 심의기관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정확하고 공평한 심의를 해야지 사회 구성원이 합의된 원칙을 존중하고 결과에 승복하며 건강한 사회가 되는 것입니다. 



<추천 꾹><손바닥 꾹>




[출처 스포츠경향 MBC]




▲ 4년 전 안철수 출연 무릎팍 도사 징계 예정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는 2009년 6월에 방송된 MBC 무릎팍도사 안철수 편에 대해서 오늘 22일 회의를 열어 징계 심의를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유는 안철수 의원이 방송에 나와서 "군대 간다고 가족에게 이야기하지 않고 나왔다", "안 연구소 직원들에게 회사 주식을 나눠준 뒤 기자들과 인터뷰 한적이 없다", "편안한 의대 교수직 포기하고 더 의미 있고 재미있는 백신 개발의 길을 택했다"고 말한 것이 거짓말이라는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의 민원에 따라 이뤄졌다고 합니다. 


이와같은 것을 민원을 넣는 사람도 사람이려니와 민원을 넣었다고 한 들 의미를 두어 4년 전 방송을 징계하겠다는 생각자체가 황당합닌다. 물론 잘못된 것은 4년 아니 40년 전 것이라도 수정하고 책임을 묻게 해야하는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무릎팍도사는 진실을 담아야하는 시사보도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오락 방송이고 개인사를 이야기하는데 있어서 좀더 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고 기억이 없는 것은 얼버무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릎팍도사는 곧 폐지 예정인 프로그램입니다. 





▲ 예능에서도 진실만을 말해야 한다면?

방심위의 심의 규정으로 한다면 우리나라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서 웃고 떠드는 모든 연예인들의 이야기들은 모두 진실이어야 하는데 그것을 진실이라고 믿고 보는 시청자가 몇명이나 될까요? 가까운 예로는 힐링캠프에 나왔던 박근혜 대통령의 1시간 방송분량의 대화 모두를 검증해서 SBS 힐링캠프가 방송심의에 합당한 지 아닌 지도 가려보아야 할 것입니다. 만약 박근혜 대통령도 어린 시절 기억 또는 과거 회상 내용에서 거짓이 있다면 그것도 심의 대상인지 궁금해질 따름입니다. 


그리고 정치인의 방송 출연 중에 따져보아야할 거짓말은 매우 많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재임 시절 광우병 촛불집회 당시 기자회견을 자처해서 국민에게 사과하고 4대강 사업은 국민이 원하지 않으면 추진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감사원의 조사 결과 4대강 사업을 하지 않기는 커녕 대운하를 파버렸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출처 연합뉴스]




그리고 2013년 퇴임 하루 전날에는 고별 라디오 연설을 통해 "정치의 시대를 넘어 일하는 시대를 열고 대한민국의 권력자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일꾼이 되고자 했다 저는 대한민국의 가장 행복한 일꾼"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저런 발언이 진실처럼 느껴지십니까? 


방심위는 이 모든 것에 대해서 KBS에 대한 민원을 제기하면 정치인이 방송에 나와 거짓말 한 것에 대해 일일이 징계 심의를 하고 처분을 내려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이것은 심의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방송이 그 사람에게 개입하여 주도적으로 거짓 방송을 내보냈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한 개인의 이야기를 거짓말인지 아닌지 따지고 그것에 대해 징계를 내리는 것은 방심위의 업무 밖의 일이 될 것입니다. 




[출처 YTN]




▲ 방심위의 공평하고 상식적 심의를 기대한다

그것은 윤리적인 차원의 문제이지 방심위가 왜 한 개인의 양심까지 들먹이며 방송에 대한 칼날을 휘두르냔 말입니다. 안철수 의원이 정말로 무릎팍도사에 나와 거짓말을 했는지 아닌지는 방심위 위원들이 판단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사회적 파장이 크고 피해자가 속출했다면 법원이 판단할 일이고 개인사라면 언론 또는 사회적 여론이 판단할 일입니다. 


만약에 안철수 의원의 4년 전 방송 출연 이야기를 문제삼아 방심위가 징계를 내린다면 아마도 4년 안에 방송에 출연해서 자기 개인사를 이야기했던 모든 출연자가 심의 대상이 될 것입니다. 그들은 가만 놔두고 안철수 의원만 징계한다? 그리고 이것이 변희재라는 인물이 민원을 했기 때문에 더욱 의미있다?  


방심위가 제대로된 결정을 내리길 기대합니다. 심의 기관의 심의 위원은 좌로나 우로나 치우침 없이 형평성을 가지고 상식적인 심사를 해야할 것입니다. 


두 번째 응답하라! 블로그

5월달 첫 번째 <응답하라! 블로그>에 이어 두 번째 모임 갖습니다. 

일시 : 2013년 8월 16일(금) 오후 6시 30분
장소 : 서울 마포구 연남동 현영빌딩 401호 쿱미디어 
내용 : 블로그, 대안 미디어 가능성 

1. 공론장, 여론 형성의 역사 (파리 13구)
2. 블로그 미디어 그리고 영상(COOP 미디어 대표)

3. 블로그가 나아가야 할 길 (아이엠피터)
-각 15분씩-

참석 : 블로그 또는 미디어에 관심 있는 분 누구나
회비 : 2만원 (토론회 참석 무료, 회비는 뒤풀이에 사용) 
뒤풀이 장소 : 충정로 ‘물뛴다’(우리술협동조합) 

참석자 : 파리13구, 아이엠피터, 나비오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