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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PD수첩 불방, 법 위에 굴림하는 MBC사장

법원은 방송 허용, MBC 이사회가 PD수첩 방송 불허 


집에 돌아와 보니, PD 수첩을 해야하는 시간에 'VJ특급 비하인드스토리' 라는 이상한 프로를 하더군요. 전 채널을 잘못 맞춘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컴퓨터를 켜보니 'PD 수첩' 결방이라는 눈을 의심케 하는 메인기사가 뜨더군요.  

피디수첩 ‘4대강 수심6m의 비밀’ 불방   2010년 8월 17일 한겨레 클릭

PD수첩은 지금까지 황우석 박사의 대국민 사기극을 밝혀냈고, 광우병 소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켜, 위험한 미국소가 들어오는 것을 부분적으로 막아냈습니다. 이런 역사를 밟아 온 PD 수첩에 대해 MBC 사장님이 무엇이 그렇게 두려웠으면 편집까지 마친 정규 프로그램을 방송직전에 막았는지 참으로 궁금해 집니다. 

["지금 테잎을 넘기고 정상 방송을 촉구중" MBC 오행운 PD의 트위터 중에서]

피디수첩의 '4대강 수심 6m의 비밀'은 해당관련 부처인 국토해양부가 '방송금지 가처분'을 신청했으나 법원으로부터 기각 당하고 방송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었던 프로그램입니다. 

클릭

대한민국은 '법치국가' 입니다. 예전에는 법이 바로 서지 않았었던지 이 정부가 들어서면서 귀가 따갑도록 듣는 것이'법치'였습니다. 17일 분 피디수첩은 MBC 내규에 의해서 만들어 졌을 것이고 , 방송에 대해 법원도 허가를 내 주었는데, 그것을 이사회의 사장이 가로막는 것은 어느나라 법치인지 일반인인 저에게는 참으로 넌센스인 것 같습니다.

법원의 결정보다 MBC 이사회의 결정이 우선 시 된다면 방송 허가를 내 준 법원의 권위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요? 법에 해박하신 분들은 그 법은 그 법이 아니야 라고 하면서 그들만의 법대로를 주장하겠지만, 누가 뭐래도 국민은 방송을 볼 권리가 있고, 판단도 국민 스스로가 하는 것입니다. MBC가 사기업 집단도 아니고 공익에 대한 배려 없이, 권력 가진자가 정규 프로그램을 취사선택한다면, 그 나라의 미래는 통제된 정보에서 제한된 자유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PD수첩이 불방이 되고 MBC 오행운 PD님이 자신의 트위터 올린 내용입니다]

전 4대강 사업에 대해 지금까지 알려진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반대의 입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이상 4대강 반대의 근거와 기사에 대해 별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PD 수첩이 준비했다는 '4대강 수심 6m의 비밀' 은 어떤 내용인지 꼭 알아야 겠다는 의지가 불타오릅니다. 

MBC 사장님의 돌발(?)행동으로 말미암아 4대강에 대한 관심은 더 많이 증폭되어질 것입니다. Share/Bookm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