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정치는 대의 민주주의로서 여론을 중시합니다. 간접 민주주의 방식으로서의 투표도 결국은 민심을 표로서 가늠하는 여론을 반영한 것입니다.
그래서 국민의 뜻(여론)을 정확하게 반영하기 위한 투표 방식은 더 많은 사람들이 더욱 편리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그런데 2012년 한국의 선거판은 이렇게 너무나 당연한 당위에 대해서조차 '논란'을 벌여야 하는 극심한 '낭비'의 상황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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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말도 되지 않는 논리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떳떳하고 그럴 듯하게 둘러대었고, 수준 미달 언론은 투표시간 연장에 반대를 진지한 그릇에 담아 국민들에게 전달하니 참거짓을 결정짓기 어려운 난제처럼 만들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는 정치권이 해결할 것이 아니라 결국 국민의 뜻을 물어보는 것이 맞고, 결론은 이미 나와 있습니다. 연일 발표되는 대권 여론 조사와는 사뭇다르게 그 누구도 국민들이 투표 시간 연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조사려는 언론기관이 없었는데 대안 언론 뉴스타파에서 여론 조사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
▲ 메이저 언론에서는 하지 않는 투표시간 연장 여론조사
먼저 이렇게 중요한 이슈에 대해서 무관심하고 여론 조사조차 하지 않는 한국의 메이저 언론과 방송사는 깊히 반성해 야할 것입니다. 민주주의 꽃을 선거라고 하는 이유는 선거에 의해 지도자를 뽑고 선출된 지도자가 나라와 국민의 앞날을 만들어 가기 때문입니다.
선거가 자신의 삶과는 무관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이명박 대통령의 지난 5년 간을 한번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주변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말합니다. 자기 집에 한 100억 정도 돈을 가지고 있다면 새누리당을 뽑으라고 그것도 아니면서 새누리당을 뽑는 것은 자신의 이익과는 무관한 헛발질 투표가 될 가능성이 많다고 말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을 칭찬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부동산 관련 세제 혜택을 본 분들로, 이들은 우리나라 인구 비율에서 아주 극소수에 속합니다. 이런 극소수의 사람들을 위해 국민 대다수의 행복을 제한한다면 나라의 앞날을 어떻게 될까요? 저는 이런 부분들이 선거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판단 기준이라고 생각합니다.
▲ 선거를 통해 자신의 삶과 나라의 미래가 결정
이렇듯 자신의 한표가 자기 행복 뿐만 아니라 나라의 운명까지도 바꿀 수 있기에 선거는 매우 중요한 것이고 더 많은 사람들의 표가 모아져야 진정한 국민의 뜻을 반영하는 것이기에 투표 시간 연장을 반드시 이루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당위와 상관없이 뉴스타파가 진행한 여론 조사 결과에서도 명백하게 민의는 반영되고 있습니다.
매우 찬성, 찬성, 매우 반대, 반대의 의견을 종합하여 본다는 74.2%가 투표마감시간 연장에 찬성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쯤되면 국민의 상당수가 투표시간 연장을 바라고 있다는 것입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젊은 층에서는 투표시간 연장의 지지도가 높고, 연령대가 높아질 수록 찬성의 입장이 줄어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투표시간 연장에 대한 의견보다는 투표시간이 연장됨에 따라 혜택(?)을 볼 수 있는 상대방에 대한 견제의 결과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새누리당 지지층이 많은 고 연령대에서 반대의 입장이 높은 것은 투표시간 연장의 결과가 야당에 유리하게 될 것을 경계하는 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번 대선이 과거 구태의연한 정치와의 단절이 주된 이슈라고 한다면, 지지후보자별 투표시간 연장에 대한 의견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문재인 안철수와 같이 새로운 인물, 기존 정권과는 차별화가 되고 극복하고 개선해 나가야 하다는 후보들의 지지층에서 월등히 높은 투표시간 연장 찬성 비율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반면 박근혜 후보 지지층은 투표시간 연장을 반대하는 이해할 수 없는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투표 시간이 연장된다면 투표를 해야하는 국민들 입장에서는 하등에 불편할 것이 없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투표장에 가야 할일도 없고, 밖에서 일보고 투표마감 시간 6시를 향해 서두를 필요도 없는 것입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표 연장을 반대하는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박근혜 후보 지지층의 여론인 것 같습니다 .
[모든 사진 : 뉴스타파 캡처]
그리고 이번 여론조사에서 가장 중요한 데이타는 바로 위의 결과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지금까지 투표하는 데 있어서 전혀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공휴일이었고 출근을 하지 않기에 약간의 늦잠과 함께 점심 먹고 천천히 선거장에 나가 투표하고 돌아오는 스타일이었습니다 .
그런데 투표하지 않는 이유 중에 무려 33.3%가 '직장에 출근해야 돼서'로 나오고 있다는 것은 놀랄만한 사실입니다. 이것은 실제로 우리나라 투표시간에 문제가 있었고, 연장해야 하는 '충분한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위 여론조사에서 '정치에 관심없어서' 12.4%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투표하지 않을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투표를 하지 않은 12.4%보다 투표를 하고 싶어함에도 불구하고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면 투표시간 조정을 통해 선거가 가능토록 하는 것이 국가된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 투표시간 연장으로 이번 대선 민주주의 꽃을 피워보자
지금까지 투표시간 연장에 대한 국민들의 여론조사 결과를 알아보았습니다. 70% 이상의 국민들이 투표시간 연장에 대해 원하고 있고, 여론 조사와 상관없이 이것은 민주주의의 정확도를 높이는 중요한 방법입니다. 더 많은 사람들의 선거 참여가 모집단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자신들의 유불리는 떠나서 이번 대선이 대한민국 역사에 남을 멋진 축제의 선거가 되려면 투표시간 연장은 꼭 이루어야할 제도이고 민주주의 신뢰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선출된 대통령은 국민들의 더 많은 신임을 얻었기에 절대로 딴 마음 먹지 않고 오직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열심히 일할 것이라는 확신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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