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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윤창중 경질,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샛다?

윤여준 전 장관이 '정치적 창녀', 안철수 의원에게는 '더러운 안철수'라고 지칭했던 사람이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이었습니다. 두 분이 점잖은 사람들이라 그냥 넘어갔지 법정소송 좋아하는 사람들이었다면 '명예훼손'으로 법정에 불려갔을 사람이 윤창중 대변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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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가 반대했던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 자리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이 윤창중을 청와대 대변인으로 낙점했을 때, 매우 강하게 반대했던 것입니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비판하면서 말입니다' 그런데 박 대통령은 사람들의 목소리에 아랑곳없이 윤창중을 청와대 대변인에 앉혔고 결국 자신의 방미 일정에 커다란 오점을 찍게 만들었습니다. 



2012/12/26 - [까칠한] - 윤창중 대통령 대변인이 '폴리널리스트'?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고 너무나 많은 구설수가 있었던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방미 수행 일정 중에 주미 대사관 소속 여성 인턴을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정황으로 볼 때, 윤 대변인의 성추행 연루는 사실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미국 경찰이 정식으로 수사를 시작했고, 사건 장소가 윤 대변인이 머물던 숙소가 아니라 차량으로 10분 가량 떨어진 호텔이라는 점, 피해 여성이 자신의 '엉덩이를 허락없이 만졌다(GRAP)'라고 진술했기 때문입니다.(관련기사


사건은 5월 7일 오후 9시 30분 발생했고, 신고가 5월 8일에 이루어진 것으로봐서는 대통령 방미 일정에 누가 될까봐 자체 조사를 했을 것이고, 언론을 통제했을 것이며, 충분히 숙고해본 결과 돌이킬 수 없다는 판단에 오늘 10일에서야 언론에 공개가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윤창중 대변인 자신이 짐도 챙기지 않고 급거 귀국을 했고 청와대 역시 방미 중에 청와대 대변인을 전격 경질 했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미국 순방 '성추행 스캔들' 최악의 외교 사례

윤창중 대변인에 대해서는 평판도 좋지 않았고, 대통령의 '입'으로 적절치 않다고 숱하게 비판해 왔습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의 결정이었고, '인사청문회'의 난맥상을 통해서 보아왔듯이 결국 불소통 인사 전형을 보여준 것이 청와대 대변인 자리였습니다. 


그리고 국내에서 그런 짓을 저질렀으면 한국에서만 국민들에게 욕 먹고 창피하면 그만이었지만 세계 언론의 중심지인 미국에 가서까지 '성추행 스캔들'을 일으켰다면 이것은 국가망신이자 최악의 외교로 기록될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순방 외교에 대해서 언론은 모두가 환영 일색이었습니다. 주요 화제는 박근혜 대통령의 곱게 차려입은 한복이었고, 이것이 '문화'외교라고 떠받들었던 언론이었습니다. 윤창중 대변인의 사건이 5월 7일날 발생했고 다음날 매우 이례적으로 귀국했고 9일날 경질까지 되었는데 누구하나 의혹을 제기하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박근헤 대통령의 미국 일정을 찬양하기에 바빴고 문제점을 지적하고 청와대 대변인의 이례적인 행동에 대해서는 관심조차 갖지 않은 것입니다. 그러다가 미국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니 이와같이 중차대한 일이 발생한지 3일이 지나서야 언론이 공개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미주한인여성 커뮤니티 미시USA]




그리고 처음으로 문제제기한 곳이 언론이 아니라 미주 한인 여성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미시USA'를 통해서 였다고 합니다.(관련기사). 언론은 대규모 기자단을 이끌고 미국에 갔지만 온통 정신이 딴 데 팔려있었는지 미국의 한인 커뮤니티보다도 못한 정보력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니면 알면서도 국가의 위신(?), 외교 성과(?)를 위해서 침묵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미국 경찰의 수사가 없었더라면 윤창중 대변인 성추행설은 까맣게 묻힐 수도 있었던 사건 같습니다. 왜냐하면 박근혜 대통령 미국 순방에 누를 끼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 찬양일색이던 언론은 미국가서 무엇을 취재했나?

우리나라에서는 정부를 비판하고 대통령의 인사에 대해서 잘못되었다 언급을 하면 '종북'으로 몰아부치는 천박한 폭력이 존재합니다. 언론이 박 대통령이 윤창중을 청와대 대변인으로 선임하는 것에 대해서 더 신날하게 비판하고 왜 잘못되었는지 정확히 짚어 냈다면 미국에서 성추행설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국가적으로 얼마나 창피한 일입니까? 청와대 대변인이라는 자가 미국에 대통령을 모시고 가서 '성추행설'에 휘말렸다는 것이 말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 순방 외교에서 무엇을 얻었고 세계에 대한민국을 어떻게 알렸는지 모르겠지만 윤창중 대변인의 '성추행설' 한방으로 모든 명예는 땅에 떨어졌습니다. 


국가의 품격과 위신이 무엇인지 또한 진정한 애국이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보아야할 것이고 마지막으로 언론과 지도자의 인사란 어떠해야하는지 깊이 숙고해보아야 하는 시점인 것 같습니다.


2013/05/11 - [까칠한] - 윤창중 성추문, 청와대는 왜 대통령에게 사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