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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온 국민이 윤창중에 빠져있을 때, 국정원은 물 건너간다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였습니다. 뉴스타파가 국정원 추정 트위터 핵심계정의 실명을 확인해 낸 것입니다. 경찰도 못해낸 것을 대안언론 뉴스타파가 해냈다는 것이 장하다기보다는 공권력의 무능함에 씁쓸함이 앞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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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가입의 필수 동일 아이디 이메일 계정 확인

국정원 사건에서 트위터는 서버가 해외 있는 관계로 수사 선상에서 제외되었습니다. 또한 트위터는 해외 서비스인 관계로 인적사항을 확인할 수 없다고만 생각해왔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트위터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이메일 주소는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뉴스타파의 문제 제기와 네티즌 수사대의 끈질긴 추적으로 국정원 추정 트위터 계정 아이디와 동일한 국내 포털 계정이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이것은 트위터 활동을 하기 위해 필요한 이메일 계정을 얻기 위해 국내 포털에 가입했다는 이야기입니다. 국내 포털에 가입했고 이메일 계정이 생겨났다면 메일 주고 받을 때 남는 '실명'이 따라붙습니다.




 



즉 해외 서비스인 트위터는 신원 파악이 어려운 반면 데이터 확보가 가능하고, 확보 가능한 글 내용을 통해 '아이디'를 다시 복원해 내고 확인된 국내 포털 아이디를 통해 '실명'을 알아내게된 것입니다. 






뉴스타파N 11회에서는 많은 의혹 계정 가운데 31명의 국정원 연계 추정 트위터 실제 사용자를 확인해 내었습니다. 실명 이름을 알아냈다면 '국내인'인 경우 조사가 가능한 것이고 국정원 직원인지 아닌지와 순수한 의미에서의 '트윗'이었는지 본인한테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엄청난 사건 실마리를 찾게 된 것이고 엄한 사람 불러다가 성과 없는 수사가 아니라 31명의 트위터 계정 주인들을 조사해 작년 선거판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확인해 볼 수 있게된 것입니다. 31명의 실명 중에 실제로 국정원 직원이 있다면 불행하지만 국정원 대선개입은 의혹이 아니라 진실로 밝혀질 수도 있습니다.  


한두명이야 잠적하고 사라질 수 있겠지만 31명이나 되는 트위터 실제 사용자를 만나보면 국정원 사건의 진실을 쉽사리 파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고 검찰이 얼마나 올려진 숫자를 정확히 풀어내느냐만 남은 것 같습니다. 5 숫자를 보고서 3 이라고 우기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






온 국민이 윤창중에 빠져있을 때, 국정원은 물 건너간다

이와같이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에 대한 결정적인 실마리가 나왔지만 사람들의 관심은 온통 윤창중 성추행에 빠져버렸습니다. 저 역시 어제까지 '윤창중 전 대변인'에게만 관심이 쏠려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해외 순방길에 청와대 대변인 성추행 의혹보다는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대선에 개입했나' 라는 주제가 훨씬 중요하고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윤창중 성추행이 사실이라면 나라 망신인 것이지 국민의 삶을 직접적으로 불행하게 만들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국정원 사건이 사실이라면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 정신을 훼손한 것이고 국민이 원하는 대통령을 가로막아 권력과 정보기관의 구미에 맞도록 대통령 선출에 영향을 미치려고 한 것입니다. 


저는 국정원 사건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한국 사회는 윤창중 성추행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고, 패러디물을 만들어내며, 모두가 수사관이 되어 사건을 재구성하고 있는 것입니다. 





[출처 : 오마이뉴스]




▲ 윤창중 성추행 의혹 빨리 떨쳐버리자!

저는 이 모든 것 빨리 떨쳐버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사건의 진실은 미국 경찰에게 맡기고 만약 의혹이 사실이라면 법의 처분을 받도록 하면 되는 것인니다. 그리고 박근혜 정부는 자신들의 인사가 얼마나 문제가 많았었는지 다시 한번 재 점검해보고 앞으로는 국민과 참 언론의 비판을 진지하게 경청하고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국정원 수사는 이제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6월 19일이 선거법공소시효 마지막 날이고 이날이 지나면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은 물건너 가게 됩니다. 지금 국민들이 눈을 부릅뜨고 모두가 수사관이 되어서 그날의 재구성을 해봐야 하는 사건은 윤창중 성추행 의혹'이 아니라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입니다. 



[뉴스타파n 11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