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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노무현 회의록 삭제와 수정의 차이점

어제 검찰이 노무현 대통령 NLL 회의록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회의록 삭제와 미이관은 모두 참여정부의 잘못으로 결론내어 버렸습니다. 지나간 과거의 정부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은 이 세상 분이 아닌 상황에서 모든 책임을 고 참여정부에게 돌리려는 검찰의 태도는 그다지 정정당당해 보이지 않습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검찰은 2007년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고의적으로 폐기됐다고 밝혔습니다. 폐기도 범죄인데 고의적으로 삭제해 버렸다고 하니 모르는 사람이 보면 매우 중차대한 잘못을 저지른 것처럼 비춰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또한 검찰은 회의록 삭제 및 미이관에 적극적으로 관여한 두명의 전 청와대 비서관을 불구속 기소하였고 문재인 의원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을 수 없다하여 불기소처분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발표는 천박하기 이를데 없는 종편 방송에게는 좋은 먹잇감이 될 것 같습니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하루종일 노무현 대통령과 북한을 오버랩시키면서 돌아가신 분의 명예를 더럽히고 있으리가 쉽게 예상이 됩니다. 무지한 국민들만 TV 앞에서 현란한 종편의 속임수에 놀아날 듯 합니다. 


훌륭하신 검찰은 노무현 대통령의 정상회담 회의록 삭제 지시가 있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의 살아생전 대화록 초본 수정 의견 전문을 읽어보면 누군가가 수정을 삭제로 이해하고 싶어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저는 훌륭한 사람도 아니고 똑똑하지 못하지만 아래 전문을 읽어보고 또 한번 느꼈습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은 진정으로 나라를 생각하고 아랫 사람에 대한 배려를 가지고 있었던 분이라는 것입니다. 도리어 재임 기간 중에 단 한건의 비밀 기록을 남기지 않은 이명박 대통령의 문서관리 실태를 국민이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국민이 알아야할 것에 대해서는 공개하기를 꺼려하고 나라를 진정으로 위했던 사람의 행적은 왜곡과 곡해를 해서라도 까발리는 우울한 시대를 우리는 지나고 있습니다.  


더 이상 할 이야기가 없네요 ...


직접 노무현 대통령이 남겼던 대화록 초본 수정 의견문을 찬찬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누가 애국자고 누가 매국노인지 행간을 지나다보면 마음 속에 아로새겨질 것입니다.  



수고 많았습니다.



읽어보니 내가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 일이 생각보다 많다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NLL 문제는 김정일 위원장도 추후 다루는 것을 동의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확실하지 않고 오히려 내가 임기 내에 NLL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이 문제를 다룰 때 지혜롭게 다루어 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 밖의 문제는 다 공개된 대로입니다만 앞으로 해당 분야를 다룰 책임자들은 대화 내용과 분위기를 잘 아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앞으로 회담을 책임질 총리, 경제부총리, 국방장관 등이 공유해야 할 내용이 많은 것 같습니다 통일부 장관, 국정원장 등은 동석한 사람들이고 이미 가지고 있겠지요? 아니라면 역시 공유해야 할 것입니다.

필요한 내용들을 대화록 그대로 나누어 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내용뿐만 아니라 분위기도 이해할 필요가 있을 것이니까요.

제공할 사람의 범위, 대화록 전체를 줄 것인지 필요한 부분을 잘라서 줄 것인지, 보안을 어떻게 할 것인지는 안보실이 책임을 지고 판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녹취록은 누가 책임지고 한 자, 한 자 정확하게 다듬고, 녹취록만으로 이해하기 어렵거나 오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부분은 각주를 달아서 정확성, 완성도가 높은 대화록으로 정리하여 이지원에 올려 두시기 바랍니다.

62페이지 ‘자위력으로’는 ‘자의적으로’의 오기입니다. 63페이지 상단, ‘남측의 지도자께서도’라는 표현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그밖에도 정확하지 않거나 모호한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시간도 없고 이 부분만큼 중요하지 않아서 이 부분만 지적해 둡니다.

이 작업에는 수석, 실장 모두 꼼꼼하게 검증과정을 그쳐주시기 바랍니다.

071020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