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 맴버였던 주진우 기자가 귀국하였습니다. 작년 대선 이후 해외로 출국하였다가 3개월여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그가 해외에 있는 동안 해외 도피설, 취재설 등 의견이 분분하였지만 평소 그들이 방송에서 보여주었던 호기로운 모습으로 보았을 때, 도피는 아니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추천 꾹>
▲ 나꼼수가 비겁했다면 처음부터 방송하지 않았다
대선 결과가 원하는 바와 다르다고 해서 해외 도피를 꿰하는 자들이었다면 나꼼수는 처음부터 방송되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나는 꼼수다(나꼼수)는 서슬퍼렇던(?) 이명박 정권 중반기에 시작하여 모두가 움추리고 갈곳 몰라 하던 시기에 '쫄지마' 정신 하나로 새로운 국면 전환을 마련했습니다.
BBK 사건을 끝까지 물고 늘어졌고, 내곡동 사저를 폭로하여 MB가 논현동 집으로 돌아가야 했고, 선관위 디도스 공격을 밝혀냄으로 최소한 대선에서 투표소를 헛갈리게 하지는 않았습니다 .
그렇게 맹활약을 했건만 김어준 총수가 지지했던 문재인 후보는 대통령이 되지 못했습니다. 나꼼수의 탄생과 마감이 모두 MB정권의 교체로 집중되어 있었건만 뜻을 이루지 못했으니 그 누구보다도 실망감이 컸을 것입니다.
문재인을 지지했던 일반 국민들도 며칠동안 멘붕에서 벗어나지 못했는데 그 누구보다 앞장서서 달렸던 나꼼수 맴버들이야 오죽했겠습니까? 그래서 그들은 해외로 떠나버렸는지 모릅니다. 고소 고발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너무나 실망하고 답답하여 다른 세상에 도피하고 싶었을 수 있습니다.
▲ 김어준 주진우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각종 명예훼손 고소 고발
그리고 실제로 김어준, 주진우에게는 갖가지 고소 고발 사건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첫째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정수장학회 문제 해결을 위해 1억 5000만원짜리 굿판을 벌였다"는 주장을 내보낸 것에 대해 새누리당으로부터 고발당했고, 두번째는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씨가 5촌 조카들의 살인사건에 연루되었다는 의혹을 제기해 박지만씨로부터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소당한 것입니다.
마지막은 국정원이 인터넷 여론조작을 하고 있다는 이른바 '십알단' 사건으로 국정원으로부터 고소당한 상태입니다.
김어준 주진우에 대해 검찰은 계속해서 귀국 종용을 해왔습니다. 모두가 박근혜 대통령과 직 간접적으로 연루된 사건이라 검찰의 마음이 바쁠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해외에 있는 동안 한가지 사건은 자연스럽게 해결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바로 국정원 인터넷 여론 조작 의혹 사건입니다. 얼마 전 원세훈 전 국정원장은 해외로 나가려다가 시민들의 활동으로 출국하지 못하였습니다. 원세훈 전 원장은 재임 시 원장님 말씀이라는 지시 내용을 통해 여론조작에 개입했다는 정황이 민주당 진선미 의원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이분은 어디에 있는지 자취를 감추었고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길이 없습니다.
▲ 국정원 사건은 아직도 수사 중
그리고 이것보다 앞서 대선 관련 댓글 작업을 햇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국정원 여직원은 여전히 수사 중에 있을 뿐 사건 결과는 나오고 있지 않습니다. 국내에 있다 한들 수사를 하지 않으면 결과를 알 수 없는 것이 요즘 민감안 정치 사안의 수사 방식입니다. 국정원 여직원 사건이 발생한 것은 12월 12일, 3차례 조사를 받았지만 그 이후로 국회에서 국정조사에 합의한 이후 수사 기관의 시원한 발표는 묘연해 보입니다.
[출처 ; 뉴시스]
그러면서 나꼼수 김어준과 주진우에 대해서는 "해외 도피를 했네" "수사를 피하기 위한 꼼수이네" 하면서 여론과 검찰은 빠른 귀국 종용을 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김어준 주진우가 해외로 나간 것이 12월 22일, 국정원 여직원 사건은 그보다 10일 먼저 발생했지만 아직도 수사는 진행 중이고 결과는 나오고 있지 않습니다. 물론 경찰과 검찰은 다른 조직이며 검찰보다 경찰이 더 빠쁠 수 있습니다. 국정원 여직원 사건은 경찰이 조사 중이고, 김어준 주진우를 부르고 있는 곳은 검찰이기 때문입니다.
자기에게 고소 고발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 해외로 나가려했던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미리 막지 않았던 검찰이 그가 출국하였다면 귀국 종용을 했을지 궁금해집니다. 이와같은 의문이 드는 이유는 사안에 따라 수사 기간이 고무줄처럼 늘어났다가 줄어드는 일련의 사건들 때문입니다.
▲ 김어준 주진우 수사 종용 전에 국정원 사건부터 처리하길
그러나 주진우 기자는 돌아왔고 김어준 총수도 일주일 후에 돌아온다고 합니다. 피하지 않을 것이며 떳떳하게 조사 받을 것입니다. 그리고 진실을 가리겠지요. 다른 것은 몰라도 국정원 여론조작 개입 의혹은 먼저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국정원 여직원 사건부터 결말 지어야 할 것입니다.
국정원 사건의 진실을 알아야 국정원의 명예가 훼손된 것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머지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된 사건은 법에 판단에 맡기며 권력의 선처도 필요할 듯 보입니다. 어찌되었건 박근혜 대통령은 당선되었고 꿈을 이루었기 때문입니다.
▲ 다시 모인 나꼼수, 시즌2 기대해 볼까?
앞으로 김어준, 주진우가 귀국하고, 얼마 전 출소한 정봉주, 국민TV 운영에 매진하고 있는 김용민 이 네사람이 다시 만나, 나꼼수 시즌2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을 조심스럽게 밝혀봅니다. 왜냐하면 시절은 달라진 것이 없는데 예전만큼 재미있는 팟캐스트 방송이 없기 때문입니다.
나꼼수 시즌2 저만의 바램일까요?
2013/04/02 - [까칠한] - 김종훈 마녀사냥의 삼단뒤끝, 이런 사람이 장관이 되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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