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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모욕죄 네티즌 고소, 사실과 다르다

공지사항

2013년 6월 13일 6시 30분에 발행한 '네티즌 모욕죄 고소' 포스팅은 윤창중 전 대변인의 고소가 아니라 타인의 고소 관계를 잘못 파악하여 내보낸 저의 실수입니다. 전날 고발뉴스의 '출석요구서'를 토대로 아침 조간의 기사를 참조하였는데 출석통보를 받은 네티즌이 윤창중 관련 댓글이 문제된 것이 아니라 다른 회원의 고소로 문제가 되었다고 합니다. (관련기사)

 

앞으로 더욱 신중한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러나 윤창중 성추행 관련 수사기관의 조사가 한달여 동안 이루어지지 않은 것에 대한 저의 생각은 유효하여 나머지 글은 그대로 게시합니다.

 

 

 

사람의 기억이 한달이 지나면 가물가물해지나 봅니다. 한달여 전 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 미국 순방 중에 여성인턴을 성추행한 것에 대해 너무나 당당히 해명 기자 회견을 열었습니다. 너무나 떳떳하고 자신감에 넘쳐 있어서 '음해' 또는 '오보' 구나 생각이 들 정도였는데 불과 몇 시간이 지나자마자 그의 기자회견 역시 거짓말이었다는 것이 들통나면서 사람들을 멘붕에 빠지게 했습니다. 

 

일단 사건의 대담성이 우리를 놀라게 했습니다. 나라의 대통령을 모시고 열방이라고 떠받드는 미국에 가서 여성인턴을 성추행하려 했다는 것이 황당하기 이를데 없었습니다. 청와대 대변인이국내에서 여가 시간에 이와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해도 심각한 문제였을텐데 '미국' 순방 중에 성추행을 시도했다는 '대담성'이 우리를 놀라게 했습니다. 


그리고 엉성한 알리바이를 가지고 대국민을 상대로 해명 기자회견을 가졌다는 것 자체가 사람들을 완전 멘붕에 빠지게 했습니다. 사건의 몰입도가 너무 깊어 저 역시 주말 아침에 생방송으로 기자회견을 지켜봤던 기억이 있는데 얼굴 색 하나 변하지 않고 떳떳하다고 그렇제 주장했건만 기자회견이 끝나자 마자 많는 것이 사실과 다르다는 제보가 잇따랐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또한번 놀라게 된 것입니다. 어떻게 사람이 저렇게 뻔뻔할 수 있을까 말이죠


그리고 저런 사람이 대통령의 입이 되어 국정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 해왔다는 현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해서 크게 실망하게 되었습니다. 떠받드는 언론의 지속적인 후방지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대변인의 해외 순방 성추행 사건은 역사적으로 길히 남을 오명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 윤창중 사건 언제적 이야기?

처음에는 앞다투어 윤창중 죽이기에 나섰던 미디어는 시간이 지나면서 시들해졌습니다. 이것도 당연한 것이 사실 윤창중 기자회견 이후에 실질적으로 취해진 법적, 물리적, 정치적 조치는 없습니다. 시민단체의 고발 외에는 정부가 나서서 책임을 묻게 하거나 미국 경찰이 와서 잡아가거나 한 것이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정부는 남 이야기하듯 입장만 밝힐 뿐이죠 . 엄정한 법 집행이 이루어지고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했지만 현실적으로 한달이 넘어간 시점에서 어떤 제재나 조치가 취해졌는지 알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미국의 수사만 지켜보고 있지만 현지 경찰도 별다른 수사 결과는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청와대 대변인이 해외 나가서 성추행한 것이 대단한 사건이지만 미국 경찰에게는 비중 있는 사건이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입장 바꿔 생각하면 동남아 국가 대통령이 한국에 왔는데 따라온 대변인이 자기 동포에게 성추행을 저질렀다고 하면 국내에서 메인 뉴스에 나오기도 힘들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미국의 수사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것 자체가 손 놓고 있는 것과 똑같은 것입니다. 진정으로 이 사건에 대한 진상을 파악하여 죄를 묻고자 한다면 외교라인을 총동원해서라도 수사를 압박하고 국내에서 취할 수 있는 방법이란 방법은 모두 강구했어야 할 것입니다.